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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물방울을 한국에서 3권까지 보다가 책을 덮었다. 와인에서 흙의 냄새가 나는지 꽃의 향기가 느껴지는지 알 수 없는 애매한 수식어가 오만가지 따라 붙는데 만질수도 향기도 나지 않는 만화책 종이 쪼가리에서 수만가지 상상만 하면 무엇하냐 이거다. 게다 불어를 한글로 같다 붙인 단어들은 쉽게 외워지지 조차 않는다. 딸랑 하나는 기억나는구나. 샤토 무통 로쉴드 -- 그리하여 돌아온 직후 항상 다니던 길에 눈에 밟히던 Total Wine이란 가게를 처음 들어가 보았다. 생각했던것과는 달리 너무 큰 곳이었는데 감동적인것은 섹션별로 나라.종류.지역.빈티지가 가지런히 배열되어 있었다는 것. 900불짜리 보르도도 구경하고..흠 저게 Grand cru classe 뭐시기인가 떠올려보고 결국 25불짜리 쎙 떼밀리옹 2000년 빈티지로 낙찰. 기대하고 마셔봤는데 씁쓸한것이 저렴한 캘리포니아 와인에 길들여진 내 입맛 탓인가 머쓱했다. 아직 멀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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